울산대교 모녀 구조 경장 결정적 한마디 당시 상황

울산대교 모녀 구조 경장 결정적 한마디 당시 상황


울산대교에서 투신을 기도한지 5시간 만에 구조된 모녀이야기 입니다. 


마음을 돌린 것은 경찰관이 부른 딸의 이름이었다고 해요. 


김유미 경장은 "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면서 대화의 물꼬가 텄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리가 점점 좁혀지는데 부모가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고 살릴 수 있는 확신이 들었다. 모녀가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




김치혁 경장도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고 무사히 구조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울산대교 동구 방향 중간지점에서 투신을 기도한 모녀를 설득한 울산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김유미 경장은 당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가 매우 불안한 상태였고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고 해요.  




모녀를 설득 중이던 동부경찰서 전하지구대 손영석 경위와 함께 말을 걸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 "힘들다"는 말뿐이었다고 합니다. 


협상팀 요원 김치혁 경장이 모녀가 타고온 차량에서 수첩을 발견했고 수첩에는 모녀와 아버지 가족 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김유미 경장은 조심스럽게 딸을 불렀고 그때 지금껏 별다른 반응 없이 바다만 바라보던 중학생 딸이 봤다고 합니다. 




수첩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했고 모녀에게 가족여행을 갔던 추억을 얘기했어요. 


"어버이날 가족들끼리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러 가야 하지 않느냐"


딸이 난간을 넘어 다시 울산대교 안쪽으로 들어왔어요. 


어머니에게 "엄마, 나 이제 괜찮다"




울산대교 모녀는 경찰관들이 설득해 오후 9시 10분께 딸이, 오후 9시 22분께 엄마가 구조됐어요. 



가족 내부 문제로 투신기도를 했습니다. 




울산대교에서 투신 기도자를 구조한 것은 처음이라고 해요. 


그리고 경찰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공도 컸다고 해요. 


승용차를 타고 울산 대교를 건너던 일반 시민들이 난간 밖에 서 있는 모녀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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